OHANA 7월호 

OHANA(오하나)는 하와이 원주민어로서 

‘가족’, 가족과 같이 친한 ‘지인’이나 ‘친구’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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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교수(PCCE 디렉터) 칼럼

"이민 가정에서 다시 시작하는 부모-자녀 간 소통"

미국에 이민 와서 바쁘게 살아가는 부모님들, 그리고 영어와 문화가 다른 세상에서 성장하고 있는 자녀들 사이의 대화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부모는 “얘가 왜 이렇게 말이 없지?”라고 느끼고, 자녀는 “엄마 아빠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늘 판단부터 해”라고 속상해하곤 하지요.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아이의 말을 정말 끝까지 들어준 적이 있는가?”


경청, 소통의 시작

부모-자녀 간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들어주는 것, 즉 경청입니다. 아이가 뭔가를 말하려 할 때, 우리는 자주 중간에 말을 끊고 “그건 이래서 안 돼”라든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충고부터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경청은 판단 없이, 해결하려는 태도 없이, 끝까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걸 심리학에서는 무조건적인 긍정적 수용이라고 부릅니다. 이민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에서는 영어,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며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수록 부모의 공감적 경청은 자녀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같은 언어, 다른 세계? 자녀의 관심사를 존중하는 대화 기술

자녀와의 대화를 원활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pop, 유튜버, 게임, 패션 등 부모 세대에게는 낯선 주제일 수 있지만, 경청을 통해 자녀의 관심사 속으로 들어가면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잘 모르지만 네가 좋아하는 NewJeans 이야기를 좀 더 들려줘”라는 말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구나’라는 감정을 가지게 합니다. 이민 1세대 부모가 2세대 자녀와 연결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의 지식 체계와 관심을 존중해주는 언어적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전달

텍스트 메시지, 이메일, 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대화에서는 감정이 왜곡되거나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이민 가정에서는 언어 장벽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때로는 자녀가 한숨을 쉬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한다고 해서 무례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표현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방식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자기 이해, 자녀와의 소통에 미치는 영향

자녀와 열린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의 자기 이해도 필요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기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감추는지에 따라 자녀와의 소통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모는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자녀가 다가와도 단답형으로 대응하거나 ‘괜히 귀찮게 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통은 습관이며,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 훈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좋은 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진심 어린 관심과 절제된 반응,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열린 마음이 먼저입니다.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도, 매일 10분만이라도 자녀와 진심을 나누는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오늘 하루 어땠어?” “무슨 일이 있었니?” 이 단순한 질문이 자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5-6월 사역 보고

어린이 찬양 공모전

(2025년 05월)

2025년 5월, 어린이를 위한 찬양 공모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고백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찬양 개발을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PCCE는 오늘날 신앙교육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한 어린이용 찬양 콘텐츠를 보완하고자, 음악 전공자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모아 일상에서 쉽게 부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찬양을 발굴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공모전은 단순한 경연이 아닌, 참여자 한 분 한 분의 재능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귀한 통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5곡은 향후 교회, 주일학교, 가정 예배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기쁨으로 예수님을 찬양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상자 명단


  • 대상: 김승균 – 「첫사랑으로」
  • 우수상: 채슬기 – 「감사해요 하나님 사랑」
  • 장려상: 김재숙 – 「작은 손 모아」 / 박미전 – 「사도행전 16장 31절」 / 노은정 – 「생기가 사방에서 불어와」

5-6월 사역보고

가정예배, 왜? 어떻게? – 가정예배 세미나 개최

지난 6월 27일(목), PCCE는 ‘가정예배의 실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Zoom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본 세미나는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위기 속에서 가정예배가 갖는 본질적 의미와 실제적 실천 방안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사로 나선 PCCE의 유창식 목사는 교육사역 현장에서 오랜 시간 다음세대를 섬겨온 목회자로, 교회학교와 교회 중심의 청소년 사역의 한계를 언급하며 “신앙전수의 최전선은 교회가 아닌 가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정은 하나님의 성소’라는 주제를 통해, 부모가 자녀의 영적 목회자이자 교역자로 부르심받았음을 성경적 근거와 함께 설명하며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세미나는 쉐마(신 6:4-9)와 에베소서 6장 말씀을 바탕으로 가정예배의 신학적 중요성을 되짚고, 현실적인 가정예배 운영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예배의 기본 순서(기도–찬양–성경읽기–말씀나눔–감사–축복기도 등), 요일별 기도 주제, 참여를 높이는 다양한 팁들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PCCE는 앞으로도 가정이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예배의 중심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세미나 안내

  2025년 10월에는 조성우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자녀를 위한 성경공부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세미나는 가정예배를 중심으로 다음 세대의 신앙 형성을 돕는 실제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며, 신청 링크와 자세한 내용은 9–10월 뉴스레터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7월 컬럼, 김지용 전도사(PCCE 연구원)

"본이 되지 않는 삶, 결과가 정해진 삶의 모습"

‘이 세대의 흐름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생각을 확 새롭게 해서 달라지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곧 무엇이 선하고 하나님 마음에 들고 완전한 것인지를 검증하여 밝혀내십시오.’ (롬 12:2, 새한글성경)


자녀들이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먼저 우리 부모의 삶이 ‘본이 되지 않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세상처럼’ 살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좋은 학교, 안정된 직장, 경제적 여유, 사회적 지위. 이 모든 것들이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놓입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방법을 더 신뢰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보다 세상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녀 앞에서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신앙의 진실함’보다 ‘성과와 실적’이 더 큰 가치로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로마서 12장에서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성공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결과에만 집중합니다. “성공하고 나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방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우리의 결과가 이미 확정되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 나라’라는 구원의 결과가 이미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가면서 잠시 하나님을 미뤄 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하나님을 따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결과’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과정’에서 당신을 신뢰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과정을 걸어가는 부모의 삶을 자녀는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진짜 영적 예배는 교회 안에서만 드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삶 그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의 식탁에서, 갈등 가운데에서, 실패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자녀에게 ‘본이 되지 않는 삶’, 곧 세상을 본받지 않는 삶의 본보기를 보여 주게 됩니다.


그렇기에 부모인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격 없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왜’ 우리가 예배드리고, ‘무엇을’ 자녀에게 남겨야 하는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대의 흐름은 분명 빠르고 거세지만, 그 흐름에 몸을 맡기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정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세워 가시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홀로 가게 두지 않으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하리라’(마 28:20)”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약속대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에 언제나 동행하실 것입니다.

PCCE 컬럼 '소통'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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